Mussel Rock Park + San Gregorio State Beach (2021.01.01)
새해가 밝았다. COVID로 모든 생활의 큰 변화를 준 2020년이
가고 소띠의 해인 신축년 2021년이 왔다. 새해 첫날이라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해야 했다. 한국이면 본가랑 처가에 가서, 각각 부모님께 새배하고 떡국을 먹으면서 하루를
바쁘게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미국 켈리포니아이다. 고민 끝에 바닷가로 가서 태평양의 기운을 느끼고, 태양을 보면서 지난 일년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일년을 계획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가 봤던 곳을 제외하고,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검색을 했다. 집에서 북쪽으로
약 30 mile 떨어진 Daly city에 위치한 Mussel rock park에 가보기로 했다.
홍합이 많이 있는지, 바위 모양이 홍합처럼 생겨서 인지 알 수는 없다. 30분 정도 운전했더니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주차된 차로 거의 채워지긴 했지만, 상당히 넓어서 방문할 때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다. 또한 자리가 없더라도 공원 규모가 크지 않아서, 순환율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들어섰다. 구급맵에서
이 공원의 이름인 Mussel rock은 공원의 남쪽에 있지만, 우리는
먼저 북쪽으로 돌아본 후 아래로 내려와서 보기로 했다. 산책로는 왼쪽으로 태평양 해안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이렇게 예쁜 색깔의 풀들이 보인다.
사실 딱히 우리가 고민한 것은 아니고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넓은 들판에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들꽃들이 드문드문
피어 있었다. 그리고 풀들이 화려한 색깔로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북쪽 끝에는 이런 절벽으로 되어 있다.
좀더 가까이가서 아래쪽이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보았다.
내려 갈 수 있는 곳이 있었고, 위험해 보여 나만 내려가 보았다.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제 방향을 틀어서 절벽 옆으로 아름다운 해안길을 걸어서 남쪽으로 내려갔다.
멀리 Mussel rock이 보인다.
가는 길에 초소 같은 곳도 있다. 안들어가 볼 리 없다.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곳에 도착했다. 바다라 갈수는 없다.
최대한 크게 찍어 본다. Mussel 처럼 생겼나? 잘 모르겠다.
주인공이라 사진을 여러번 찍어본다.
그리고 남쪽 끝에는 작은 Natural bridge등도 보인다.
일출로 가장해서 조작 사진을 찍어본다.
새해 계획을 마음속으로 생각해 본다.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뒤로 Bunny가 고독을 씹고 있다.
이제 올라간다.
저 멀리 Mussel rock을 뒤로 한채 계속 걸어간다.
오르막은 항상 힘들다. 벤치가 보이면 항상 쉰다.
점심을 먹으로 갔다. 오늘 점심도 아들이 좋아하는 In-N-Out burger로. 사람들이 너무 많다. Drive through 줄이 정말 길다.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점심을 먹고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갔다. 1월 1일이라 그런가?, 날씨가 따뜻해인가? 차들로 도로가 정체되었다. Pacifica 지역이랑, Halfmoon bay 지역은 차량 정체가 반복되었다. 한참을 내려와서 결국 San Gregorio State Beach로 들어갔다. 주차비 8$가 아깝긴 하지만, 차량 정체가 심해서 더 내려가기 힘들어서 그냥 들어갔다. 줓차를 하고 해변으로 내려갔다. 해변 반대 편에는 물이 민물에 들어가서 마치 호수처럼 보인다.
따뜻한 햇살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사진에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워낙 해변이 넓어서 그렇지 많았다. 사진처럼 햇살은 뜨겁게 불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패딩을 입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반팔에 반바지, 심지어 비키니를 입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일단 바지를 최대한 올리고 바닷물에 발을 적시로 출발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모래놀이를 시작한다. 모래놀이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특히 우리 Bunny가 매우 좋아한다.
해변에 글씨도 써본다.
겨울 바다(?)도 거닐어 본다.
남매이지만, 커플같다.^^
피곤함보다는 새해의 설레임을 가득 안고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