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Skyline Ridge Preserve (2020.12.12)

 Skyline Ridge Preserve (2020.12.12) 


오랜만에 켈리포니아에 비가 내렸다
. 켈리포니아의 비의 특징은 겨울에만 내리고, 우리나라의 소나기가 아닌 보슬비처럼 내린다. 또한 낮에도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로 밤에 내리고 낮에는 해가 비친다. 밤에 비가 온 다음날은 공기가 더욱 상쾌하다. 어제 비가 촉촉히 내렸고, 우리는 Skyline ridge preserve를 다녀 오기로 했다. 지난번 다녀왔던 Russian Ridge preserveAlpine road를 경계로 나누어지는 곳이다. 집에서 16마일 떨어진 곳으로 30분 정도 걸린다. 꼬불꼬불한 84번 도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Alice 식당 삼거리에서 skyline Blvd를 타고 가면 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 Skyline Blvd 부터 갑자기 짙은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사진에는 이렇게 보이지만 실제 시야는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이다. 

나름 운치는 있었지만, 시야 확보가 안되어 약간은 무서웠다. 아빠가 운전에 곤경에 처하면 아이들은 매우 좋아한다. 짙은 안개 사이를 뚫고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비포장으로 되어 있고, 장애인 주차 구역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일반 주차 구역도 생각 보다 넓었다. 재래식 야외 화장실이 있었지만, 우리는 이용하지는 않았다. 드디어 출발. 이쪽에 Horseshoe lake가 있어서 그런지 trail에도 안개가 있어서 운치가 있었다.

 Hosreshoe lake loop trail
을 돌고, Sunny Jim trail을 거쳐 Ipiwa trail을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course로 다녀오기로 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되돌아 온다.
항상 출발할 때는 미리 확인 했지만, 출발지 안내 sign에서 course를 다시 확인하고, 특별한 주의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출발한다.

  
안개가 멋있게 드리워져 있어서 현빈,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가을 낙엽과 안개, 그리고 나무들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들어 주었다. 


호수의 주변이라 안개가 더욱 진해졌다. 호수가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 있다고 되어 있지만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아래쪽으로 내려와서야 호수의 윤곽이 들어났다. 




호수도 안개가 드리워져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다
.


호수에는 여러 오리들이 유유히 놀고 있었다
. 중간에 Banana slug를 발견했다. Banana slug는 우리나라 말로 바나나 달팽이가 맞을 거 같다. 바나나 모양을 닮아 있고 주로 북미의 깨끗한 숲속에 거주하는 놈이다. 산타크루즈에 있는 켈리포니아 대학의 마스코트이기도 한다. 요놈은 비교적 작은 놈이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호수를 빠져 나와 Sunny Jim trail에 들어섰다.

이쪽은 비교적 넓은 길이 펼쳐져 있다.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져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Ipiwa trailsunny Jim trail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가 가려는 Ipiwa trail의 다른쪽 입구에는 rattle snake 출몰 지역으로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그쪽으로 갈생각도 없었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주차장쪽으로 방향을 옮겼다. 이쪽은 상당히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서 좋았다.

주차장 근처에 들어서면 시야가 확보되는 넓은 평원이 들어난다.

1시간 20분 정도 trail을 마치고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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